스피치 명인 (명인상) 정명숙 - SNP 6기 스피치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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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연 >

만남은 참 소중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그 인연이 아주 쉽게 맺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건국대SNP 6기 원우님 모두가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있는것도
오랜 시간의 기다림 끝에 맺어준 열매(?)라고나 할까요!

불교에서 "겁(劫)"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범어의 "겁파(劫波)"에서 왔다합니다
겁파가 뭔지 잘 모르시죠?

저도 잘 몰라서... 사전에서 찾아보았더니....

세계가 성립되어 존속하고 파괴되어 공무(空無)가 되는
하나하나의 시기를 말하며, 측정할 수 없는 시간,

즉 몇억만 년이나 되는 극대한 시간의 한계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이해하기 어렵우시죠?
쉽게 다시 말씀 드리자면...

사방과 상하로 40리(15.710919 Km)되는 됫박에
사람 입바람으로 '후~'하고 불면 근방이라도 날아갈듯한 아주 작은 겨자씨를
일년에 한알씩
두알 안됩니다 !! 세알 안됩니다 !!

꼭 한알씩 차곡차곡 쌓아서 됫박이 가득차게 되면
그게 1겁이라 하네요.

또, 사방 40리 되는 바위위에서
승려가 쉬지않고 1년동안
승무를 추었을때 버선발에, 옷깃에 바위가 스쳐
1mm씩 닳아 그 큰바위가 다 없어지면
그 시간을 1겁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1.1mm씩 닳게 한다거나
승려가 꾀가 나서 0.9mm씩 닳았어 없어졌다고 하면
그건 안 쳐준다고 하네요.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는 인연은 1겁에 한번,

길을 가다 한번 스치고 지나는 인연은 2겁에 한번,

우리 건국대SNP 6기 원우님들이 한자리에 모여..강의를 듣는건..3겁에 한번,

승려가 꾀 안부리고 죽을 똥을 다해 승무를 열심히 추어
바윗돌을 세번 깎는데 걸리는 시간이네요...그쵸?

부부로 맺어지는 인연은 8겁에 한번.

형제로 맺어지는 인연은 9겁에 한번.

어렵게 만나게 되는 인연이 얼마나 존귀한 인연이겠습니까?
그런 까닭에 어느 한분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이는 없습니다.

건국대SNP 6기 원우님들 만남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인연"이 되도록
우리들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이라는 금언을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귀히 여기며, 사랑하며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